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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념정지(正念正知, sati-sampajanna)에 대해서

글쓴이: 루드라2007-08-19 [20:43]     조회수: 884   


정봉스님 덕택에 정념정지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념처경'은 염처수행의 핵심인 사념처를 가르치는 경전인데, 염처수행은 지혜를 얻기 위한 수행이며, 지혜는 4가지 염처인 몸, 느낌, 마음, 법을 정념정지함으로서 얻어진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염처수행은 생멸법수관(生滅法隨觀)을 통한 정념정지(正念正知)로서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의 이치를 여실지견(如實知見)하는 수행법이다.

염처수행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정념정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염(念)의 원어는 'sati'로서 영어로 mindfulness(주의집중)이라는 말로 해석하며 기억하는 힘, 집중하는 힘, 알아차리는 힘으로 이해할 수 있다. 念은 대상에 직면해서 마치 튼튼한 문의 기둥처럼, 문지기처럼 기억하고 수호하는 것을 하나의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지기로 비유한 것은 육문(眼耳鼻舌辛意)으로 드나드는 모든 현상에 대해 문지기처럼 기억하고 집중해야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sati의 이해는 sati 단독의 이해만으로 해결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sati가 현상을 바르게 기억하고 대상에 다가가서 집중하기 위해서는 장애의 요소로부터 벗어나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를 물리치는 선정의 요소가 함께 해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구비되었을 때 sati는 현상의 바른 앎(sampajanna) 즉 조건에 의해 생멸하는 현상의 법들을 삿된 견해없이 있는 그대로 인지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선정을 구비한 정념정지(sati-sampajanna)의 작용인 것이다. 인식이 대상에 적확하게 맞붙어 일어날때 sati는 근원적인 앎(sampajanna)을 일으키도록 하기 때문에 정념을 정지와 병용해서 정념정지(sati-sampajanna)로 사용한다. sampajanna는 sam, pa, janna의 합성어로서 sam은 '함께', '바르게'의 뜻이고, pa는 '먼저', '앞에'의 뜻이고, janna는 '안다', '지혜'의 뜻으로 바르게 앎 또는 분명히 앎을 뜻하는 말로서 현상에 대한 본질을 바로 그 순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정지(正知)는 정념(sati)에 근거를 둔 바른 앎이나 지혜이다. 즉 오온의 모든 현상에 대해서 나타나는 모든 느낌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정지라 할 수 있다. 대상이 나타나자마자 즉시로 念(sati)를 갖추고 대상을 인지하면 거기에서 본질에 대한 어떤 앎이 얻어지게 된다. 이 앎이 바로 正知(sampajanna)라고 하는 것이다. 이 正知는 단순한 앎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염처수행에 있어서 바른 앎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다섯가지 장애의 요소를 막아낼 수 있는 선정의 힘인 정정진(samma-vayama), 정념(samma-sati), 정정(samma-samadhi)의 요소를 길러야하며, 이로서 마음의 평온이 생겨나고, 바른집중(正念)을 통해서 바른 앎(正知)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다.

정념과 정지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1) sati가 없는 正知 = 사고, 판단의 정지 = 세속적 정지
2) sati가 있는 正知 = 정념정지 = 출세간적 정지

비구들이여, 선정을 수습하라.
비구들이여, 선정을 이룬 비구는 있는 그대로 안다.

여기서 '있는 그대로 안다.'라고 하는 것은 염처나 위빠사나 수행의 구경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념정지의 완전한 구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위 내용은 동국대학교 노정환님의 석사논문인 '대념처경의 수행관 연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위 내용을 참작하건대 정념정지는 선정을 바탕으로 하는 위빠사나를 지칭하는 개념으로서 판단되어지며, 초기불교에서 사용된 사념처 수행의 핵심적 개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가지의 마음 챙기는 공부'라는 책을 읽고서 대념처경에서 칠각지와 사성제가 사념처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하지못했는데 위 논문을 읽어봄으로서 '사념처 -> 칠각지, 사성제 -> 해탈, 열반'이라고 하는 구조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칠각지와 사성제가 해탈로 나아가는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념처가 이러한 구도에서 벗어나지 않게하는 울타리로 볼 수 있다는 위 논문의 내용은 속제를 통한 진제로의 길인 '고집멸도'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정봉스님의 지적을 통해 초기불교에 대한 구체적 인식을 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옴마니반메훔
옴아훔바즈라구루파드마싯디훔   


정봉   감사 하군요^^
루드라님의 탁월한 정리에 여러회원님들이 많은 이해를 하실것 같습니다.

정지 정념의 완전한 구족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와 보현의 삼위일체합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 위와 같은 내용이,
후기 대승불교에 그대로 적응되어 승화 발전되어 나갔습니다.

옴 아훔 바즈라구루 파드마싯디훔(거룩하고 위대하신 연화생 금강이신 파드마 삼바바 스승님께 귀의 합니다.)
 08/2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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