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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에는 끝이 있지만 복덕에는 끝이 없습니다.2009-09-13 [13:39] 
글쓴이: 김성철   조회수: 226   

스님, 미국 포교 일선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 계시든 스님과 함께 하는 불자들은 모두 행복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 질문을 인용한 후 답해보겠습니다.

<질문1>
첫번째, 아라한의 악업의 행위는 무위이기때문에 과보를 받지 않는 것입니까? 아니면 아라한이라도 악업의 행위에 의한 과를 받게 되는 것입니까?

<답변1>
'아라한의 악업'에 대해 물으셨는데, 아라한은 악업을 짓지 않습니다. 악업이란 탐, 진, 치 삼독심에서 비롯된 행위인데

아라한의 경우 탐, 진, 치가 사라졌기에 악업을 짓지 않습니다.

외도들의 돌에 맞아 돌아가신 목련존자의 예에서 보듯이 그 어떤 경우에도 악업을 짓지 않습니다.

따라서 악업에 의한 과보를 받을 리도 없습니다.

<질문2>
두번째, 부처님은 성불을 하신 후에도 복 짓는 일을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십대 제자중에 눈이먼 제자를 위해 바늘에 실을 꿰어 주었을 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아라한으로 인정하는 부처님의 복의 선업은 무위입니까? 유위입니까?
부처님의 복으로 인한 과를 받게 되시는 겁니까?

<답변2>
부처님께서 '눈이 먼 아나율 존자'를 위해 바느질을 도와주시면서,

아직도 내 복을 구하는 데 만족할 줄 모른다고 말씀하신 일이 있습니다.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존께서는 아니룻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 바늘을 가져 오라, 내가 꿰어 주리라."
아니룻다는 사뢰었다.
"아까 제가 말하기는, '세상에서 복을 구하려는 사람은 나를 위해 바늘을 꿰라'고 하였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복을 구하는 사람으로 나보다 더한 사람은 없다. 왜 그러냐 하면 나는 여섯 가지 법에 있어서 만족할 줄 모른다. 여섯이란, 첫째는 보시요, 둘째는 교훈이며, 셋째는 참기요, 넷째는 법 뜻의 설명이며, 다섯째는 중생을 보호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위없는 바른 도를 구하는 것이다. 아니룻다야, 이것이 이른바 '나는 이 여섯 가지 법에 만족할 줄 모른다'는 것이니라."
-------

부처가 되신 후에도 유위의 선업을 지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보를 현생에 받으십니다.

인과응보설에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선업이나 악업을 지었을 때,

바로 그 누군가의 관계에서 내가 즐거움이나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과보가 그와 무관하게 옵니다.

예를 들어서, 투도하지 않고 남에게 많이 베푸는 보시업을 지을 경우 재물이 풍족한 과보를 받는다고 하는데 

이때 과거에 보시를 받은 사람들이 다음 생에 보답을 함으로써 재물이 풍족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와 무관하게 부귀의 과보를 받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나율존자에게 지은 선업의 경우도 그런 과보를 위한 선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라한은 지혜는 있지만 복덕이 적고,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복덕을 모두 갖춘 분입니다.

그런데 지혜의 경우, 공성의 지혜, 해체의 지혜이기 때문에 끝까지 완전히 체득할 수 있습니다.

번뇌를 완전히 없애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갖추신 복덕의 경우, 3아승기 100겁에 걸친 보살행을 통해 쌓는다고 하지만 끝까지 쌓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쌓는 것에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數)에 비유를 하면,

자연수의 경우

수가 전혀 없는 상태는 '0'(Zero)라고 정확히 지목할 수 있어도

가장 큰 수를 지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큰 수를 말해도 더 큰 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0'(Zero)는 부처님의 지혜에 비유되고

'가장 큰 수'는 부처님의 복덕에 비유됩니다.

"3아승기 100겁의 보살행을 하면 부처가 된다"는 말은,

"그 정도의 복덕을 갖추면 부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복덕을 쌓는 기간을 더 늘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생에 3아승기 100겁 동안의 보살행을 마치고

마야부인의 태 속에 들어오시어 성불하신 부처님이시지만

80세 열반에 드실 때까지 '지혜의 교화'를 하시면서 틈이 날 때 '복덕을 짓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지혜는 세속을 초월하지만, 복덕은 세속적인 힘입니다.

성불하신 부처님이시지만, 세속적 복덕을 지으실 경우,

불교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힘이 늘어납니다.

부처님의 3불능 가운데 "모든 중생을 다 제도할 수는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제도할 수 있는 중생은 전생의 3아승기 100겁 동안 보살행을 하실 때 복덕을 지으셨던 인연 만큼입니다.

성불하시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복덕을 더 지으실 경우 제도할 수 있는 중생의 수가 늘어납니다.


요컨대

허무는 것(지혜)은 끝까지 할 수 있지만

쌓는 것(복덕)은 끝까지 할 수 없기에

성불 후에도 계속 복덕을 쌓으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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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것이라.. 글이 잘 써질지 모르겠습니다.
┃소식을 전할 여유도 없이 지내온것 같습니다.
┃미국은 매주 일요일에 법회를 봅니다. 한국에서는 음력중심의 사찰 생활이었는데 여기는 일요일 중심제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학교도 다니는 문제도 있고, 법문준비도 그렇고 쉽게 찾아지는 여유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행복하기는 합니다.
┃하고 싶은것, 할수 있는것 하고 사니 말입니다.
┃가끔은 학부 시절에 교수님 강의 들었던것이 인용이 된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때 좀더 열심히 할걸... 하는 조금의 후회도 동반합니다.

┃요즘은 미국 경제가 많이 어렵답니다.
┃그래서 사찰을 찾는 불자님들도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도 좀더 좋은 힘을 얻어 가시라고 기도도 하고 법문도 즐거운 법문을 한답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는데 질문이 있습니다.
┃첫번째, 아라한의 악업의 행위는 무위이기때문에 과보를 받지 않는 것입니까? 아니면 아라한이라도 악업의 행위에 인에 의한 과를 받게 되는 것입니까?
┃두번째, 부처님은 성불을 하신 후에도 복 짓는 일을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십대 제자중에 눈이먼 제자를 위해 바늘에 실을 꿰어 주었을 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아라한으로 인정하는 부처님의 복의 선업은 무위입니까? 유위 입니까?
┃부처님의 복으로 인한 과를 받게 되시는 겁니까?

┃법회를 하다보면 부디치는 교리들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근기 설법이라 그렇지만 가끔은 법회를 진행 하는 입장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서 혼동이 될때가 많습니다.

┃오년 정도 법회를 진행 하면서 외국 포교 활동을 위해서는 스님들의 전문적인 불교 교육과 함께
┃스피치 교육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우리가 배운 불교를 어떻게 살아 있는 현장에서 함께 할수 있을까?
┃2500여전의 부처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지금 일요법회에서 가장 맞는 말씀으로 어떻게 전할까?
┃매주 되는 고민이 힘들 때도 있지만,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나의 스승 불세존에게 삼배를 올립니다.

┃교수님, 지금 허지혜 법우님이 미국에 와 있답니다.
┃세상도 배우고 되돌아 볼 여유도 찾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든든한 빽이 있습니다.

┃언제 미국에 오시면 캘리포니아 버클리(오클랜드)에 꼭 들러 주십시오.

┃교수님 항상 건강조심하시구요..
┃작년에 한국 방문에 교수님 아드님 결혼식 참석이 생애 첫번째 였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할아버지 되신것은 아니시지요?

┃00학번 형전 합장.


 (log-off) 




  교수님.. 여기 미국에서 포교 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형전입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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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4  이제설에 대해서 효원  133 -   20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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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5                           [re]7 쫑카파의 "람림"과 용수 보살의 "중론" 김성철  243 -   2009-07-02
 664  안녕하세요? 수행자  157 -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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